중국,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티베트 조세 피난처로 운영

 

 

지난 11일(현지 시각), 경제전문지 영국 파이내셜 타임즈(FT)가 티베트가 중국의 새로운 조세 회피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티베트 산난(山南)현 지방정부가 사모펀드 투자회사를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세금 우대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고 전국 평균 25%보다 10%가 낮게 법인세를 책정하고 세금 500만 위안(약 9억 1천만원) 이상 낸 기업에는 최대 40%까지 환급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30만명의 산난현은 90% 이상이 티베트족이며 지역내 투자기업 거의 대부분은 한족이 주인이라고 FT는 전하며 이러한 정책들이 티베트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보인다는 관점을 내놨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조선, 이투데이, 이데일리, 경향, SBS, 연합뉴스 등이 12일과 13일 국내에 전했는데 타 언론사와는 달리 약 7일 후 이코노믹 리뷰지가 같은 소식을 뒤늦게 보도하게 됩니다.


 

 

2013년 8월 19일, 영국 파이내셜 타임즈(FT)의 티베트 조세 피난처 원문 기사 보도가 있은 후 8일이 지난 후 보도하며 근거없는 사실을 전하고 있는 이코노믹 리뷰지 기사

 

(이미지/화면 캡처)


 

티베트인은 범죄 민족?

 

그런데, 기사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묘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다른 내용들은 타 언론사와 크게 다르지 않는데 "티베트인들은 최근 들어 이를 빌미 삼아 정부에 독립을 요구하며 거세게 저항해 유혈사태로 까지 번지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옮겨가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팩트입니다.

 

 

 1. 티베트인들은 조세피난처를 빌미 삼아 정부에 독립 요구와 유혈사태로 번진 일이 없

     습니다.

 

이코노믹 리뷰가 언론사로서 사실을 근거로 기사를 썼는지 의문스러운 부분입니다. '최근'이란 표현의 사전적 의미는 '얼마되지 않은 지나간 날부터 현재 또는 바로 직전까지의 기간을 뜻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만약 독립 요구 시위가 있었다면 그리고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소식이 뜨는 매체들이 인도 다람살라에 위치한 망명 티베트인 뉴스 매체들과 망명 정부 그리고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FA)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입니다.

 

티베트내 주요 사건이 발생하면 현지 티베트인들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망명 사회나 RFA 등에 제보합니다.  제가 3년 동안 관련 뉴스 매체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 입니다.

 

한 마디로 이런 뉴스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  과거 3년 안에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산난현은 티베트 얄룽왕조의 발생지로서 왕들의 무덤, 최초의 궁전, 최초의 사원 등이 위치한 곳입니다. 

 

또한 2009년 이후 120명의 티베트인들이 분신을 했지만 대부분 동부,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했고 티베트 중부 지역인 산난에서는 한 건의 분신 소식도 없었습니다.  희생자 명단을 계속 챙겨 왔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합니다.

 

 

2. '티베트인들은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옮겨가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공포 분위기를 조

     성하기도 한다.' 며 범죄 민족으로 말한 근거를 말해주십시오.

 

이코노믹 리뷰지의 말대로 하면 티베트 민족은 저질스럽고 타락한 민족이 됩니다.  혹시나 파이낸셜 타임즈 영어 원문 기사에 그런 내용이 있나 해서 직접 찾아 봤습지만 없었습니다.

 

☞ 해당 영문 기사 : http://www.ft.com/intl/cms/s/0/657d21a0-00e4-11e3-8918-00144feab7de.html#axzz2cSpi7xQo 

 

 

기자가 위와 같이 기사를 쓴 것은 자신이 그렇게 인식하게 된 원인이 있었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중국어나 영어 신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라는 식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면 해당 근거 자료를 밝혀 주십시오.  왜냐하면 국내 언론에는 그런 소식들이 보도된 내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을 설득할 만한 어떤 근거도 내놓지 못한다면 언론으로서 무책임한 기사로 인해 티베트를 왜곡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당연히 정정 기사를 내야 합니다.

 

지난 한겨레 신문의 달라이 라마 비난 기사가 있은 후 정정 기사를 받아 내기는 했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더니 씁쓸한 언론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균형감을 갖춘 기사를 내주세요.

 

 

 

 

"(추가) 해당 언론사에 오늘 항의 메일을 보냈고 이코노믹 리뷰지는 관련 기사에 하단에 '정정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덧붙이고 문제된 관련 내용은 삭제 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여러분이 티베트에 대해 근거를 갖고 균형을 갖춘 기사로 비판한다면 당연히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한겨레, 이코노믹 리뷰 처럼 이유없는 비방을 하시면 안됩니다.  일본으로 부터 침략 당한 우리 나라 처럼 중국 점령하에 고통받는 티베트인들이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접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룽타(風馬) www.lungta.kr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