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타왕에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법회에 부탄인 약 3천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다양한 계층의 부탄인들이 달라이 라마 법회에 오기 위해 산을 넘어 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인도 타왕에서 열린 14대 달라이 라마 법회에 참석한 부탄인들(사진/인디아 투데이)


14대 달라이 라마도 이번 방문에서 부탄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탄과 티베트는 가족의 형과 동생과 같다고 비유를 했을 정도로 부탄과 티베트는 뿌리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티베트 불교가 국교인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 인구는 약 75만명 정도인데 그 중에 3천명 이상이 왔다는 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닌데요. 이렇게 많은 부탄인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험한 여정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자국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여 집니다.


14대 달라이 라마가 인도 망명 이후 1967년 첫 해외 활동을 시작한 이래 부탄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런 기록은 찾을 수 없구요.


티베트와 부탄은 과거 역사속에서 티격태격하기도 했고 현대에 와서도 그 땅에 살고 있는 망명 티베트인들에 대한 처우문제를 놓고 티베트 망명정부와 미묘한 신경전이 있어 왔습니다. 


복잡한 역사와 정치는 뒤로 하구요. 부탄 국민들 중 14대 달라이 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습니다만, 이렇게 실제 많은 사람들이 법회에 참석했다는 뉴스를 보니 실감이 납니다.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아루나찰프라데시주는 과거 티베트 영토의 일부였다가 1914년 3월 합의한 '티베트-영국'간의 심라조약(맥마흔라인McMahon Line)에 따라 인도 영토로 편입되었고 티벳인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6대 달라이 라마 '창양 갸쵸' (1683 – 1706)가 태어난 곳이도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미얀마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 지 여사는 1972년 영국에서 남편'마이클 아리스'와 결혼 한 후 부탄에서 지냈고 마이클 아리스는 학자로서 6대 달라이 라마의 감춰진 삶에 대해 책을 쓸만큼 티베트에 대해 조예가 깊었다고 합니다.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타왕에 있는 6대 달라이 라마가 태어난 생가(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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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룽타(風馬)의 히말라야이야기 www.lungta.kr